스코틀랜드 스카이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2019년 8월 17일 토요일

스카이섬이 비가 많은 곳이라 가능하면 최적기인 7월 중순~8월 초에 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 시기 직항 표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또 섬 날씨라는 것이 장담할 수는 없는 거라서 
성수기가 끝나는 '8월 17일 토~8월 24일 토'로 정했다.
그리고 스카이섬으로 가는 관문인 글래스고나 에딘버러는 직항이 없어서 경유를 해야 하는데 
경유를 하면 비행기표 가격은 저렴해 지지만 하루에서 이틀을 어정쩡하게 날리게 되어서 직항으로 끊었다.
직장인이라 하루하루가 극도로 소중하다.

언제나 즐거운 공항 가는 길


아시아나 런던 직항은 낮 비행이라 오전에 편히 공항에 가서 좋다.
낮에 이륙하는 거 너무 좋다. 
전날 집 청소와 설거지 해놓고, 며칠 동안 냉장고 음식을 털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복숭아가 남아서 공항에 들고 갔다. 


락앤락에 넣어서 가면 액체가 아니어서 기내 반입 가능하다.
대신에 외국 어딘가에 착륙할 때까지는 다 먹거나 폐기해야 한다. 그 나라로 반입하는 것은 금지.

장기주차장에 차 세우고
(타워주차장은 늘 만차인데 이번에도 역시... 그냥 포기하는 것이 마음 편한 듯)
인천 공항 셔틀 타고 인천공항 동편에 내린다.
아시아나는 동편

일단 수화물 부치고, 
환전해둔 것 찾고,
로밍이나 유심이나 와이파이나 등등 모바일 연결 관련 업체 방문을 했다.

이걸로도 꽤 지쳐서 휴식을 취하며 복숭아를 다 먹음

이후, 보안대 거쳐서 마치 신선들의 나라같은 면세 구역으로 들어감 현대, 롯데 면세점 들러서 사인회 한번 해주고;;
지난 3월에 면세에서 왕창 질렀더니 이번엔 살 것도 없고 해서 바로 아시아나 출국 게이트로 갔다.


출국할 때 늘 시간이 빠듯한 이유는 뭘까

내가 탈 비행기 안으로 들어 가는 순간, 정말 들뜬다. 드디어 가는 구나!

어휴 많이도 가야 하네


기내 탑승도 상당히 순조로웠다. 
정시에 딱 움직이기 시작(와..)

새 기재인지 이코노미인데 좌석 간격도 좀 넓은 것 같다.

 이륙 후 형광 녹색 불 들어 오면 usb로 충전 가능하다. 아래에는 전기 코드를 꽂을 수도 있다.

녹색 불 들어 와서 전기 충전 중

칫솔, 치약, 슬리퍼를 준다.


엔터테인먼트 구성도 좋았는데, 그래도 이상하게 영화가 안 봐져서 넷플릭스에서 영국 드라마 '보디가드(6부작)'을 
저장해 갔다.
이거 보느라 시간 순삭(굳!)

기체가 움직이고 1시간 정도 후부터 식사가 시작되었다.

무조건 쌈밥
왜이렇게 맛있는지

아시아나 쌈밥! 최고최고!

밥이 적다. 아쉬워...

쌈채소 정말 좋았다. 쌈밥으로 두 번 계속 줬으면...

중간에 간식으로 나온 브리또

비몽사몽간에 먹었다.

생선이었던 것 같다. 간장 소스다. 냉파스타는 별로여서 하나만 먹고 말았고, 빵과 디저트는 손대지 않았다.

밥만 열심히 먹었다. 난 밥순이라..

이제 런던이 다와같다. 이 순간 제일 기쁘다. 해냈다 ㅠㅠ 이코노미에서 잘 버텼다.

뉴질랜드 갈 때도 에어버스 신기재였는데 그때는 밤새고 간 거라 오히려 비행 내내 너무 힘들었다.

나이가 드니, 간밤에 잘 자고 목욕재개하고 컨디션 좋을 때 비행기 타야 편하다. 이제는 그런 나이다. 흐극

기체가 좋은 거라 그런지 비행 내내 소음도 덜하고, 숨쉬기도 편했다. 
이 정도만 되도 이코노미로 버틸만 하다.

잠도 안 와서 곤란했는데 영드 보디가드 꽤 막장같으면서도 흥미진진해서 비행기 안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드디어 히드로 제2터미널 도착
짐 찾고 
제5터미널에 위치한 시슬 런던 히드로 호텔로 간다. 
내일 아침 글래스고로 가는 비행기가 영국항공이어서 제5터미널에서 이륙하는데, 그래서 잠은 제5터미널 호텔로 잡았다.

히드로 공항 터미널 이동 방법

사진에 보이는 위가 노란색, 아래가 파란색인 안내판을 따라 가면 터미널 이동을 할 수 있다.

안내판이 사진처럼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되어 있는데, 파란색에 보면 'Terminal 4 & 5 via Free train transfer'이라고 적혀 있다. 

히드로 공항 터미널들

사진에서 보듯 히드로 공항은 터미널이 4개인 것 같다. (터미널1은 어디에? 암튼)

터미널 5에서 터미널 2와 3, 그리고 터미널 4는 '히드로 익스프레스'라는 고속 열차로 무료 이동이 가능하다.

터미널 2, 3, 5에서 런던 도심인 패딩턴 역까지 표를 사면, 런던 시내까지 바로 갈 수 있다. 15분이 걸린다. 

그리고 터미널 간 이동은 무료로 그냥 할 수 있다.

(터미널에서 무료 표를 사서 패딩턴 역까지 갈 수는 없다. 그런 분들도 안 계시겠지만) 

히드로 공항 터미널2와 터미널3에서 터미널4로 갈 때는 좀 걸어야 한다. 

아무튼, 우리는 터미널 5 사인을 따라 갔다.

'터미널5'라고 적힌 사인을 따라 이동 이동하면 지하철 개찰구 입구 같은 데가 나온다. 
터미널2에서 터미널5까지는 '히드로 익스프레스'로 간다. 요금은 무료.
무료지만 개찰구 입구 앞에서 '무료' 티켓을 끊어야 한다. 

히드로 익스프레스를 타고 한 정거장, 터미널 5로 갔다. 쾌적하고 좋았다.

히드로 공항 터미널 5에서 히드로 런던 시슬 호텔 가기
터미널5에서 구글 길찾기로 검색하니, 버스 탑승장과 버스가 어디에 언제 올 것인지를 다 보여 주더라.

그 정보대로 갔더니 버스가 와서 탑승했다.
버스 탑승하면 무료인데, 오이스터 카드 찍어야 한대서 구입했는데 
다들 그냥 타고 아무도 찍지 않는다.

호텔 버스는 돈을 내고, 지역 버스는 무료더라. 호텔 버스는 대신 호텔 앞까지 온다.  

시간 계산 잘못하고 넋 놓고 있다가 다음 날 아침엔 호텔 버스 타고 갔네... 
또 현금 준비해야 한다. 오이스터 카드 안 되서. 
무슨 칩 있는 얘네들 신용카드만 되고. 아무튼

이렇게 오이스터 카드도 샀건만 그냥 타도 되더라

히드로 공항 터미널 5 공항 숙소, 런던 히드로 시슬 호텔 후기

버스를 타고 3~4 정거장 가니까 시슬 호텔이다. 내려서 바로 보인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 둘러 보니 바로 히드로 런던 시슬 호텔이 보인다.

사진 저 끝의 형광 하늘색 같은 곳이 호텔이다.

공항 옆 호텔이라 2층까지만 있다. 
그래서 ㄷ 형태로 길다.

공항 호텔이라 비행기 막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바

정문에서 오른 쪽에 있는 체크인 카운터

체크인하고, 내일 아침 조식을 결제했다. 14파운드던가 모르겠다. 그 정도

긴 복도

 몇 안 되는 시슬 런던 히드로 호텔 후기를 보니, 긴 복도를 엄청 걸어 갔다고 하던데 역시나 그랬다.
그래도 끝 방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이 정도 가격에 런던에서 하룻밤 묵기에는 딱이다. 
하지만 다음에 히드로 터미널5에서 하룻밤 잔다면, 터미널5에서 바로 연결된 소피텔 호텔을 갈 것이다.

이상하게 공항에서 짐 끌고 이동하는 것이 넘 피곤하다.
런던 히드로 시슬뿐 아니라, 이동하는 것은 늘 힘들다. 
여행에서 '이동'도 주요 일정에 꼭 넣어서 여유 있게 짜야 한다. 

런던 히드로 시슬 호텔이 차로 10분도 안 걸리지만, 확실히 이동 자체가 부담스러운 것 같다.
특히 공항으로 가는 이동은 여유를 두어야 할 듯

적당한 실내, 침대 편안했다. 깨끗했다!

창문도 있고

8만원 안 되는 가격에 이 정도라니, 만족한다. 하지만 다음엔 공항 내에 있는 호텔로 가고 싶다.

오래된 장롱도 있다.


욕조가 있어서 입욕제 풀어서 푹 쉬었다. 
객실 냄새도 없다.

바에서 감자칩이랑 맥주 사와서 마시고 바로 잠들었다.

시차 적응이 안 되서 새벽 5시부터 깼다.
짐 정리하고, 씻고, 뒹굴거리다가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 열리자 마자 먹으러 간 건 처음이다.
엄청 기대한 영국에서의 첫 조식
소세지와 스크램블한 달걀이 정말 먹고 싶었다.
이 정도는 기본이겠거니 생각했지만, 달걀만 맛있고 소세지는 그저 그랬다.
그래도 돌이켜 보면, 시슬 런던 히드로 호텔에서의 조식이 제일 나았던 것 같다. 
가격은 1인에 14파운드인가 뭐 그랬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난다.
여행가면 생각을 별로 안 하는 타입인 듯;;;

조식당 풍경

저 테라스에 나가면 비행장이 보여서 넘넘 기분 좋다.

조식은 좀 실망했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니 시슬 호텔 조식이 좋은 편이었다.

오렌지는 정말 아무 맛도 안 난다. 달걀 역시 맛있고!

베이컨은 너무 돼지고기 고기 씹는 느낌이라 어색했다. 

두 번째 접시의 까만 게, 버섯인데! 저 버섯이 정말 정말 정말 맛있다.

스코틀랜드 가서도 조식에 저 까만 버섯이 나오던데 하나같이 맛있었다. 습기가 많고 춥고 축축하니... 버섯은 잘 자라겠더라. :-)

그나저나
9시 40분 비행기라 8시 정도에는 공항에 가 있어야 하는데,
뭐가 씌였는지 8시에 호텔에서 출발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8시 10분인가에 체크 아웃하고, 일반 버스 탈 시간이 안 나서 호텔 버스를 이용했다.
두 정거장 정도 가면서 인당 10파운드인가 돈 받음 ㅠ_ㅠ
암튼 그렇게라도 내고 비행기 안 놓치면 좋지.

이렇게 호들갑 떨면서 급하게 시슬 런던 히드로 호텔을 떠난다.

이제 스코틀랜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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