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연휴 마지막 날 서울로 오기 전 아침을 먹었다. 속초 시내까지 갔다가 서울로 오려니 차 막힐 것이 걱정되어 미시령ic와 가까운 곳을 택했다.
학사평 두부 마을 근처, 한화 쏘라노 근처에 이런 순두부 식당이 많다.
황대구탕이 괜찮아서 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굳이 황태 해장국이 먹고 싶대서, 순두부와 황태 해장국을 같이 하는 식당을 찾았다.

네이버 검색엔 '대청마루'가 도배가 돼 있어서 안 가려고 했다. 너무 뻔한 홍보 광고 블로그.
얼마나 음식에 자신이 없으면 뻔한 블로그 광고에 저렇게 돈을 쓰나 싶어서...


식당 내부.

단체 110명이 가능하다니 크기는 크다.
쉴 새 없이 가족 손님이 온다.


두부부친 거에 간장 양념장을 올린 반찬이랑 비지찌개가 나왔다.
비지찌개는 너무 짜고, 두부부침도 짜다.
밑반찬 중 깻잎 장아찌는 달다.
서울 사람 입맛에 맞춘 것 같다.
황태 고추장 조림도 달다.
산나물 말린 것과 김치가 개운하고 맛있었다.

새우장을 주는데, 두부와 어울리지도 않는다. 쓸 데 없는 곳에 돈을 쓰는 식당이라는 느낌이다. 관광객들 상대로 하는 곳이라 그런 듯.


황태 해장국.
나쁘지 않다.
다만, 좋은 황태로 이 맛 밖에 못 내나 싶어 안타까웠다.
새우장 같은 걸 없애고 좋은 새우젓을 내서 황태 해장국의 간을 맞추게 하면 좋을 것 같다.
황태도 한 두어 시간 더 푹 끓여 고으면 황태국 맛집이 될 것 같은데 아쉽다.


초당 순두부.
양이 엄청나다.

담백하고 좋다.
그냥 초당 순두부다.

100% 국산콩이라고 하는데
단가가 되나 싶다.

나쁘지는 않지만 두부 특유의 구수한 그 맛은 좀 덜하다.

한 끼 식사로는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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