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만 명 정도의 인구로 러시아와 유럽 사이 드넓은 땅을 가진 북유럽 한 켠의 나라 핀란드.

스웨덴의 영향력 아래 있어 유럽 특유의 문화도 있지만, 러시아로부터의 영향력 역시 받아 독특한 디자인이 개성 만점인 나라.

북유럽 4개국이라고 흔히 칭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핀란드는 이들 중 가장 이질적인 나라이다.

핀란드는 그냥 핀란드이다.

 

 

 

실야라인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밤을 지새고

 

이윽고 헬싱키에 도착.

 

 

 

버스도 여행도 모두 무척 새롭고 즐겁다.

 

난 유럽에서 기차를 타기 보다는 버스를 주로 이용했는데 이편이 참 안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라 간이나 대륙 간은 이지젯과 라이언에어를 이용했다.

 

 

 

 

헬싱키 최대의 번화가

 

명동이나 신주쿠를 떠올리면 한없이 초라한 곳이다.

 

그래도 있을 것 다 있고, 대형 스파 브랜드부터 소규모 디자이너 숍까지 구색 있게 차 있는 거리이다.

 

 

 

어떤 나라를 가면 수퍼마켓이 제일 구경거리가 많았다.

 

신선한 유제품들.

 

 

하나씩 다 못 먹어본 것이 아쉬울 정도 ^^;;

 

 

 

책 디자인도 흥미를 유발하는 한 요소

 

 

 

이곳이 대통령 집무실이 잇는 곳이랬나.. 그랬다.

 

참 놀랍다. 이런 대로 바로 옆에...

 

 

 

 

시내 번화가에는 낮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핀란드가 독특하다고 느꼈던 이유 중의 하나인, 중앙역

 

정말 멋있는 건축물이었다.

 

이 중앙역 건축과 관련한 정보 하나.

http://www.baum.co.kr/baum_7476 (출처)

 

 

" 1904년에 열린 공모전에서 31세의 젊은 건축가 엘리엘 사리넨의 작품이 선정되었고, 디자인 수정을 거쳐 역은 1909년에 착공,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지 2년 후인 1919년에 완공되었다.
이 역의 외관을 보면, 수직으로 솟은 시계탑과 커다란 아치형 지붕과 큰 창문이 건물 전체의 모습을 이루는데, 전체적으로 육중하면서도 역동인 인상을 던져준다. 그러면서도 건물의 세부를 장식하는 핀란드 고유의 문양들은 건축과 완전히 일체가 된 것처럼 보인다. 이 역의 전체적인 인상은 커다란 입구를 양쪽에서 손에 구형의 램프를 들고 마치 신성한 장소를 지키는 보초처럼 서 있는 근엄한 얼굴을 한 두 쌍의 거대한 남성상으로 더욱 강조된다. 이 조각상은 건축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어 건물의 외관을 살려주고 있는데, 이를 조각한 에밀 빅스트룀(1864~1942)역시 시벨리우스와 마찬가지로 핀란드 고유의 전설과 신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이 역은 20세기 초 유럽에서 널리 유행하던 아르누보(또는 유겐트슈틸)양식의 북유럽판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북유럽식 건축을 보통 민족 낭만주의 건축이라고 부른다. 민족낭만주의 건축가들은 그때까지 서양에서 널리 유행하던 신고전주의 양식을 멀리하고, 기존에 잘 알려진 건축양식과는 전혀 관계없는 북유럽 고유의 고대 및 중세 건축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리넨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많이 설계했고, 나중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면서 20세기 초반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의 반열에 올랐다. 핀란드 고유의 간결한 아름다움과 당시 널리 국제적으로 유행하던 경향이 결합된 헬싱키 중앙역은 그가 남긴 걸작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그러고 보니 시벨리우스가 음악을 통하여 핀란드 사람들에게 민족의식을 불어넣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장본인이었다면, 사리넨은 민족낭만주의 양식의 건축을 통하여 막 걸음마 단계에 있던 핀란드적인 건축이 자리매김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청사초롱'같은 등불이자, 물동이같은 것을 들고 있는 네 사자의 석상

정말 이런 중앙역은 세계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내가 사랑했던 헬싱키의 모습

 

차가운 바람이 쨍하게... 그 안에서 분주했던 모습들

 

사람들의 모습들

 

 

 

 

유럽형이 아닌 그리스 정교같기도, 러시아 정교같기도 한 양식이 남아 있는 교회

 

 

 

 

교회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스웨덴 같다.

 

 

 

 

하지만 교회의 모습은 확실히 전형적인 유럽같지 않다.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는 한 남자

 

 

 

 

남포동 포장마차 골목처럼 포장마차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부두가

 

아 이뻐

 

 

 

바이킹 배도 보이고..

 

여기서 에스토니아 탈린을 가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평범한 항구도시같지만 스웨덴과 러시아의 침공과 영향력 아래에서도 강인하게 자신만의 문화를 꽃피운 나라 핀란드.

아름다운 건축, 과감한 디자인으로 공예 디자인의 강국이 된 나라.

교육에 대한 투자로 IT의 강국이기도 한 나라.

핀란드는 작고 조용하지만 언제나 그립고 새로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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