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에서 내다본 풍경)
그라나다
그라나다는 스페인 남부 지방, 일명 '안달루시아'를 대표하는 곳이다.
아랍 문화와 북쪽 가톨릭 유럽 문화가 만난 곳
가장 대표적인 문화 유물이 '알함브라 궁전'이다.
그리고 알바이신 지역의 많은 흰 집들, 동굴을 파서 살던 흔적들
'이국적'인 모든 것의 집합인 곳이다.
꼬르도바가 진짜 좋았기에 그라나다도 기대를 많이 했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꼬르도바가 참 푸근하고 따듯하고 모든 것이 좋았다.
꼬르도바에 비해 그라나다는 대도시 느낌이다. :)
세계적인 관광 명소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이 장소가 주는 힘은 대단했다.
꼬르보다에서 오토바이 날치기를 당했기에, 이 곳에서의 사진도 모두 1회용 필름카메라를 필름 스캔한 것이다.
알함브라 궁전 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1월 말이었는데도 이곳은 따듯하다.
가을 자켓 하나만 입고 다녔는데도 거뜬했다.
그늘에 들어갈 때는 목도리를 했었다.
정말 볕이 좋다.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이국적인 문을 지나
저 멀리 탑에 깃발이 나부낀다.
중세 시대 느낌이 물씬 난다.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성 같기도 하다.
흑벽 너머 다른 성탑들도 보이고
둘러 보는 데만 2시간은 걸린 것 같다.
시시해 보이는 곳이었는데
지금 보니 그립다.
정원도 좋다.
언제 다시 가볼 수 있을려나
알함브라 궁전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가서 쉬다가, 밤 늦게 하는 동굴 플라맹코 공연을 보러 갔다.
밤 10시 정도였던 것 같다.
차로 데리러 왔었다.
알바이신 지역은 위험하대서 긴장했는데, 아주 극도로 위험한 것은 아니고
공연장 앞에 차가 바로 가니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라 플래쉬도 터지지 않았다.
이 사진이라도 건진 것이 유일한 추억이고 다행이다.
공연은 2시간 정도였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다.
완전히 빠져들었던 것 같다.
낡은 동굴 안 공연이라 더 감회가 짙다.
원래 플라맹코가 그런 것이니까
다들 엄청나게 열심히 멋있게 하더라
레파토리가 정해진 공연일 텐데도 그런 기색이 전혀 없었다.
플라맹코에 대한 자부심도 좋았다.
진짜 이 공연이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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