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에서 온천욕까지 하고,
안동으로 길을 나선다.
안동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영덕까지 가서 하룻밤을 자는 일정이다.
하루 종일 운전만 하는 남편이 걱정되어서
안동에서 이런 저런 구경거리를 찾았다.
경상북도청이 마침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이 되었고,
새청사가 완공되었다고 해서
겸사 겸사 구경하기로 했다.
국도 따라 가는 길이 참 싱그러웠다.
핸드폰으로 찍어서 느낌이 어수선한데.. 실제로는 참 좋았다. ㅠㅠ
도착한 안동예천 경북도청.
50년만에 '경북'의 품으로 간 '경북'도청이다.
그 동안은 대구에 있었다.
경상북도가 무진장 넓은데 대구까지 오느라 여러 행정, 교육적인 면들이 막혔었는데
드디어 이전이 되어서 다행이다.
안동과 예천이 서로 경북도청사를 유치하겠다고 경쟁했었는데,
심사 전 날, 서로 협의해서 안동과 예천 경계선 즈음으로 결정하고
공동으로 하나의 안을 올렸었다.
그래서 최고 점수로 결정된 것이고.
"경북도청이전추진위원회는 8일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이전될 도청 유치를 신청한 지역 11곳에 대한 최종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 지역을 새 도청 이전지로 결정했다.
후보지 중 유일하게 공동으로 도청 유치를 신청한 이 지역은 평가에서 총 823.5점을 받아 807점을 받은 상주시 낙동면 일원과 758.9점을 받은 의성군 다인면을 제치고 유치 예정지로 최종 결정됐다.
"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타협하면
윈윈할 수 있다는 정치적 결정, 사회적 결정이 이뤄낸 승리라고 본다.
이로써, 안동예천의 신청사로 향하는 도로 및 인프라는 신도시 못지 않게 쌓이고 있다.
실제로 충청남도에서 신청사로 빠지는 도로가 잘 되어 있었다.
문경에서도 무척 가까웠었다.
게다가 교육청이라거나 여러 공공기관들이 한 데 모여 있으니
집적 효과도 나고, 주변엔 오피스텔과 아파트들도 꽤 들어서 있었다.
아무튼, 각설하고
신청사는 내외관을 모두 개방하고 있어서
볼 거리가 정말 많았다.
주차장은 차 가림막이 모두 태양열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았다.
청사 건물이 양옥에 한옥 지붕 모양인 것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지방 도시의 청사가 이 정도쯤 개성은 있어도 좋다.
실제로 가보니 단정해서 보기 좋았다.
무절제하거나 무자비한 미적 감각은 아니었다.
실내에 들어서니 참 좋았다.
의회가 하는 일, 등에 대한 정보가 빠짐 없이 노출되어 있었다.
실제로 각 회의실이나 의사실에서 하는 일들이 모두 영상으로 실시간 전송되고 있었다.
역사 및 연혁, 그리고 의회 구성 등 정보가 많았다.
이런 건 좋았다.
실시간 영상
건물 간 연결에서 청사초롱을 이용했는데 정말 예뻤다.
이게 멋있었다.
이쁘다
본청
폰트가 예쁘다. 들어 서면 led 게시판도 있는데 예술작품이 지나가고 그랬다.
무지 좋았음.
곳곳이 작품들이다.
실제로 지역 작가들, 서예, 도예가들의 작품이 무척 많았다.
현대적으로 조화가 잘 되어 있었다.
매우 세련되었었다.
비디오 아트도 많았고.
커피숍
너무 좋았다.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사람들도 많았다.
장소가 넓다.
여긴 다 넓어서 좋다.
회의실인듯
한 쪽엔 청년창업 제조품이 있었다.
사투리교정
ㅋㅋㅋㅋㅋㅋ
경북 특산품 중의 하나인 청송 사과 자판기
사과즙이랑 세척된 포장 사과를 구입할 수 있었다.
이런 거 좋아 :-)
경북의 시 로고와 여러 상징물들을 한 데 모은 판화 작품
이뻤다.
곳곳 가림막이나 벽이 모두 이렇게 전통 문양으로, 목각을 한 작품들이었다.
이 외에도 너무 다채롭게 전통 공예가 어우러져 있어서 솔직히 감동했다.
회의실
회의실엔 전통 자수
담장은 경복궁 꽃담을 재해석한 꽃담.
실제로 한바퀴 찬찬히 돌아 보고 나니..
경북도민들의 삶을 위한 행정 공간이라는 것이 잘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50년만의 숙원사업이 이루어진 만큼 경북도민들을 위한 배려와, 고민이 깊게 녹아 있는 곳이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행정을 위해 늘 전진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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