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사랑의 교회 뒷길로 한참을 내려오다 보이는 길 한켠에 수원본갈비 식당이 생겼다.
그 자리에 여러 번 식당들이 폐업과 개업을 반복했었는데, 수원본갈비가 생겼다.
이전 식당은 무슨 흑돼지 연탄구이집이었는데, '조용한 주택가에 애들 키우는 집에서 누가 연탄구이를 먹는담'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달 안 가서 문을 닫았다.

갈비집이니 식구들 외식하기 좋을 것 같아 연탄구이집보다는 반가웠다.


식당 내부인데, 인테리어를 잘했다.
부모님 모시고 와도 마음이 편할 정도로 괜찮다.


칸막이 있는 자리도 있어서 회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로서도 시끄럽지도 않고 서로 좋다.
연기를 저렇게 빨아 들이게 되어 있더라.
그래서 실내에 쿰쿰한 연기가 없어 좋다.


수저도 따로 담겨 있고 나쁘지 않네.


이렇게 메추리알을 주더라.
반가워서 먹었는데 읔 비린내;;;


기본찬
동치미가 맛있다. 나머지는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
샐러드가 상큼하지 않다.


2인분 주문
소금구이는 다 나갔다고 해서 양념으로 주문.
비싸만큼 맛은 없다.
양념도 너무 달아서 캬라멜 바른 소고기 먹는 느낌.
참숯에 굽는 연기 맛으로 먹긴 하는데,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식사로 주문한 된장찌개와 누룽지.
된장찌개 안 바지락 맛이 좀 갔습니다요.
소고기에 바지락 베이스의 된장찌개라...
이 조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최악의 대미를 장식한 물냉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값도 비싼 냉면인데,ㅋㅋㅋㅋㅋㅋㅋ
육수 맛없는 건 둘째치고
면이 저게 뭐예욬ㅋㅋㅋ
면이 불었는데 다 달라붙어서 떨어지지가 않았다.

개업한 사장님께 손붙잡고 말해주고 싶었다.
개업발로 손님 몰려 손이 부족하면 몇 명 더 아르바이트 쓰더라도
한번 온 손님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사랑의 교회 뒤에서 걸어서 5분인데,
입지도 막 좋은 거 아닌데
그럼 결국 동네 장사할 수도 있는데
이런 식이면 정말 어려워요.

갈비집 냉면이 저러면 어떡합니까.
갈비집은 갈비랑 냉면를 잘 해야지...

내가 양념갈비성애자에
동네 사람인데도
다시 갈 엄두가 안 난다.
무서워서

암튼 좀 잘 하셔서, 몇 년씩 그 자리를 지켜 주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럼 꼭 반갑게 다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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