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월 중순 온천 여행을 가자 싶어 떠났다.
모처럼 나선 길이라 평소 멀어서 가기 어려웠던 울진 덕구 온천을 가기로 했다.
울진 구수곡자연휴양림 트리하우스 예약을 하고
가는 김에 동해시 보양온천도 하기로 했다.

강릉 가는 길에 휴게소를 도착하니 눈이 엄청 엄청 엄청나게 내리고 있었다.
우와 눈이 너무 예쁘다.
설국이다

강릉에서 무슨 체육행사가 있어서 제설차가 엄청 투입되었단다
진짜 50대는 본 듯 하다
그래도 윈터 타이어 아니거나 대비 못한 분들 사고도 있고.

휴게소에서도 바퀴가 여럿 헛돌고
근데 너무 예쁘다 눈이
우리는 대비를 해서인지 조금 안심이 되었다

진짜 이렇게 눈이 펑펑 쏟아붓는 건 처음이다

강릉 시내도 제설이 다 돼 있었다.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에 늦게 가서 저녁을 못 먹을까봐
강릉 교동 서대문족발 포장을 했다.
(맛은 좀 없었다..)

강릉에서 동해시로 가는 길에 터널도 있고
가로등이 없어 완전 깜깜한 구간도 꽤 있어서 애를 먹었다.
눈은 엄청 퍼붓고 가로등도 없으니 진짜 무섭더라.
다행히 우리는 제설차 뒤만 졸졸 따라갔다.
제설차 정말 생명의 차였다.
동해시로 접어 드니 눈은 온데간데 없고 비만 내린다.

가격이 싸길래 무턱대고 예매했는데
내가 예약한 곳은 별관이었다.
별관은 본관과 차로 2분 정도 거리인데 걷기는 한 5-8분 걸어야 한다.
별관 예약자는 별관으로 바로 가서 체크인을 하면 되더라.

우리는 모르고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본관까지 갔다가 가서 괜히 힘만 더 들었다.

숙소는 바닥이 따듯하고 아주 깨끗했다.
다만 건조했고 방음이 좀 안 됐다.
다음엔 꼭 본관을 가리라 마음 먹었다.

다음 날 아침 체크아웃을 하고 본관으로 갔다.
아침 식사를 하고 온천을 하려고.
식당은 꽤 높은 곳에 있어서 바깥을 보는데 진짜 좋았다.
저 멀이 눈덮인 산과 바다가 멋있었다.
숙박을 하면 식사 할인 쿠폰을 준다.

우리는 황태정식을 먹었는데 김치도 맛있고 다 좋았다.
자기 식기도 너무너무 좋았다.
스뎅밥그릇 진짜 별로인데…
가격도 비싸지 않고 완전 만족했다.

온천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물이 정말 좋았고
실내는 넓었다.

울진으로 가는 길에 바닷가가 보이면 서서 사진도 찍고
겨울 흐린 바다도 멋있다

흐린 바다

삼척 이사부독도기념관

이곳을 와야겠다 생각한 이유는 동아일보 기사 때문이었다.

‘바다 위 독도처럼’… 건축으로 땅의 역사 표현한 삼척 이사부독도기념관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476996?sid=103

 

‘바다 위 독도처럼’… 건축으로 땅의 역사 표현한 삼척 이사부독도기념관

강원 삼척시 정라동 일대에 지난해 9월 완공된 ‘이사부독도기념관(이하 기념관)’은 베일에 싸인 듯 주변 경관 속에 숨어 있다. 512년 신라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하기 위해 출항했다는 설

n.news.naver.com


<기사의 사진>

기사를 보고 너무 감명깊었다.
바다 위 독도처럼 기념관을 설계했구나…
꼭 한 번 가고 싶었다.

방문하니 아직 개관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건물 밖을 둘러볼 수는 있었다
직접 보니 더 좋았다

실제로는 더 멋지다

구수곡자연휴양림에 포장할 생선찜을 사러 간 삼정
이사부독도기념관 바로 옆이다

엄청 깨끗하고 친절하시다

나중에 구수곡휴양림에서 잘 먹었다
우리는 가장 작은 사이즈였는데 양이 넉넉했다

삼척 풍경

그리고 전국에서 제일 맛나다는 소문에 찾은 부영 닭강정
삼척 시장 안에 있다
나는 닭강정을 안 먹는다.
양념치킨도 아니고, 또 달기만 하고, 그걸 왜먹나 했다.
근데!!!!
부영닭강정은 진짜 최고다
(3월 여행 때 또 들러서 사갔다!!)

진짜 안 단데 맛있다
이건 요리다! 정말 추천

와… 하나만 먹어볼까 했는데 남편이랑 반을 먹었다.
미슐랭 쓰리스타가 그 음식을 먹기 위해 길을 나설 정도의 식당이라던데,
부영닭강정은 쓰리 쓰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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