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갈수록 오름이나 산이 보이는 쪽이 좋아진다.
겨울에 가는 제주라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고, 오름 가까운 곳을 찾으니 딱 디아넥스 호텔이 걸리더라.
본태박물관 옆, 비오토피아 옆이더라.
포도호텔 있는 이 쪽이 제주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이었는데 잘 됐다.


아담한 건물이다.
주차하고 들어 가니 더 마음에 든다.
‘더 라운지’가 조식당.


제일 싼 방이다 :)
침구 든든하고 깨끗했다. 무척 좋았다.
욕실도 적당했고
테라스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1월 중순이었는데 한낮에 창문 열어 두고 볕 쬐었다.
많이 춥지가 않더라.
1월 20일 지나가니 바람이 순해진 것 같았다.

객실 바닥이 마루인데 이게 참 좋았다.
발에 닿는 느낌 깨끗하고 건강한 느낌.
좋은 호텔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햇볕 참 좋았다.


조식은 참 부실했다.
게스트하우스인줄...
배고픔을 달랠 정도는 되지만 호텔 규모에 비해서는 조식이 좀 부족하다.
조식당은 좋았다.


지하에는 이런 저런 시설이 구비되어 있었다.

온천이 유명하다.
온천물로 채운 실내수영장+노천탕도 규모가 크고 괜찮다.

나는 실내 수영장이 지상에 있어서 햇볕을 온전히 받는 온실 스타일을 정말 좋아한다.
디아넥스 호텔 수영장이 딱 그런 스타일!
진짜 마음에 들었다.
다만 온천의 대욕장... 여탕의 대욕장은 내가 태어나서 본 가장 더러운 물이었다.

물 위에 기름처럼 때가 둥둥 떠있는데
조금이 아니라 아예 막을 형성할 정도였다.

모르고 들어갔다가 기겁을 하고 나왔다.
음식에 머리카락 있어도 치우고 먹고, 떨어진 것도 유난 없이 대충 먹는 게 내 성격;;;
이런 내가 온천을 뛰쳐 나올 정도면;;;

정말 온천의 대욕장 물관리만 잘됐다면
조식이 다소 부실해도 워낙 가격이 괜찮은 호텔이라
100점 줄 수 있었을 텐데..
좀 아쉬운 부분이다.

디아넥스 호텔 서비스 좋았고, 직원들도 참 친절하고 기분 좋았다.
다시 가게 되도 디아넥스 갈 것 같다.
대신 가기 전에 대욕장 컴플레인 한번 하고 가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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