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조개 샤브샤브를 하고 남은 알배기 배추와 청경채가 있어서 쌀국수와 함께 볶았다.
냉동실에 새우도 몇 마리 쬐금 남아 있어서 같이 후다닥.
쌀국수는 사실 굴소스와 간장으로 맛을 내는 거라 좀 느끼해진다. (굴소스가 워낙 조미료 자체라)
그래서 고추기름에 마늘을 볶다가 채소들을 볶았다.
그러면 끝 맛이 좀 개운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기름에 마늘 볶다가
채소 넣고 볶다가
준비해 둔 양념(굴소스와 간장 대충.. 난 쯔유와 가츠오부시 간장에 까나리액젓을 조금씩 섞었다.)을 넣고
물에 미리 불려둔 쌀국수 투하.
뒤적뒤적..
겨울무를 정말 좋아한다.
무를 넣고 끓인 맑은 소고기국도 좋고, 얼큰하게 끓인 경상도식 소고기국도 좋다.
무나물도 좋고 무채도 좋아하고 동치미도 없으면 세상사는 재미가 뚝 떨어질 만큼 좋다.
국 끓일 것도 없고... 그냥 입맛도 없고 그럴 땐 이 얼큰한 무국이 생각난다.
이런 무국엔 무를 저렇게 삐죽삐죽.. 삐져 넣어야 맛이 더 나는 것 같다.
삐진 무에 고추가루, 국간장, 마늘 다진 것, 소금을 대강 넣고 무쳐둔다.
그 사이에 다시 국물을 내고 따로 부어둔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미리 양념에 무쳐둔 무를 넣고 좀 볶는다.
어느 정도 익어가기 시작하면 다시물을 붓는다.
무에 밑간이 다 돼 있어 따로 간을 하지는 않았다.
또 이런 국은 뭉근히 한 10분 끓이면 더 맛있당.
참.. 고기 없이 끓이는 국엔 마지막에 청양고추를 하나 썰어 넣는다.
잡 맛이 다 사라지고 국이 정신을 차리는 기분이랄까...
상에 내기 전에 파 흰 부분을 좀 썰어 파향을 냈다.
꼭 이 국엔 밥을 말아 먹게 된다.
뜨거울 때 후후 흐흐 하며 호들갑을 떨며 먹어야 더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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