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탕도 좋아하지만, 특히 유부를 정말 좋아한다.
코스트코 오뎅세트에 유부 주머니가 있어서 한 번 해 먹었는데, 예전과 달리 주머니 속에 떡이 들어 있었다. 주머니 안에 채소가 든 게 더 맛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당면과 채소 속을 넣어 해 먹어 보겠다고 유부 80개 들이를 샀다가 10개 만들고 때려치운 일도 있었지.. (먼 산)
그래도 남은 유부를 잘라서 된장찌개에도 넣어 먹고, 오뎅탕 다시에 유부만 넣어서 먹을 정도로 유부의 그 고소함이 좋다. 아무튼 한 번씩 꼭 오뎅탕 끓일 때 처럼 다시를 내서 두부나 유부를 넣어서 국물과 같이 먹곤 하는데 얼마 전 아르바이트를 가는 길에 '모노마트'를 발견했다.
구경삼아 들어갔는데 아니! 유부 주머니만 따로 파는 것이 아닌가!!
안에는 역시 모찌, 즉 찹쌀떡이 들어 있었다.
아무튼 마침 세일이라서 얼른 집어 들었다. 9천원인가 그랬다.
다시마 찬물에 넣어 3~4시간 두고, 다시마 건져내고 그 물에 멸치넣고 무 넣고 양파 넣고 대파 뿌리 넣고 다시를 내면 좋겠지만, 다싯물이 딱 떨어진 상황.
후후, 이럴 때를 대비해서 언제나 상비해두는 것이 있었으니.
청정원에서도 나오고 샘표에서도 나오고 요즘 마트에 가면 많이들 나와 있는 제품이다.
가격도 4천원 좀 안되는데 희석해서 먹는 용도이기 때문에 꽤 오래 쓴다.
생수에 간을 봐 가면서 저걸 넣고 유부를 퐁당퐁당 빠트린다. 아아 어서 익어라~
그리고 청양고추 조금과 느타리 버섯을 찢어 넣었다.
(간장 베이스의 국물엔 역시 느타리 버섯을 넣으면 시원해진다. 소금이나 맑은 국물 베이스엔 콩나물을 넣으면 시원해지고. 음식 궁합이 서로 그렇게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
그릇에 덜어서 유부를 찢어 (..)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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