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근교 탄도항 나들이, 바다보며 걷는 대부해솔길

남편이 주말에 대부도 나들이 가보자고 해서 갔다.
저녁 노을로 유명한 탄도항에 가서 바다만 슥 보고 올 줄 알았는데
웬일로 바로 옆 대부해솔길이 한 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다며 걷자고 한다.
남편 마음 변할까봐 후딱 앞장섰다. ㅋㅋ
카카오지도에 대부해솔길 6-2 순환노선으로 지도도 아주 잘 나와 있었다.
둘레길은 중간에 도로도 건너고, 마을도 지나가고 해서 생각보다 당황스러운 순간이 생기는데
지도가 잘 나와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내표식!!
작은 깃발처럼 나부끼는 해솔길 표식만 따라가면 된다.
대부해솔길은 정말 다정하고 사려깊게도 깃발이 갈림길마다 펄럭이고 있어서
헨델과 그래텔이 과자 따라가듯 열심히 따라갔다!!
일일이 달아주신 분들께 진짜 감사드린다.

12월 8일 불과 며칠 전에 걸었는데
쉬엄쉬엄 전망대 보며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주차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 제1주차장 찍고
여기에 했다.
우리는 주차장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돌았다.

걷는 내내 비행기가 다니는데 소리는 없고
비행기가 되게 잘 보였다

주차장 바로 옆 데크계단으로 오른다

계단 들어서자마자부터 풍경이 캬
서해는 정말 남해, 동해와 또다른 멋이 있다

들어가는 곳은 아닌데
옆으로 보며 구경

해솔길이다 보니 바다옆 숲길도 걷는다

늦가을부터 겨울 산행이 좋은 이유가
시야가 넓어져서이다
아무래도 나뭇잎이 없으니 풍경 보이는 건 좀 더 있다

지난 폭설 때문에 나무가 곳곳에 엄청 쓰러져 있었다
새삼 수원, 화성, 용인의 폭설이 실감난다
수원은 밤새 43cm가 내렸으니… 관측이래 최대라고

시작부터 이런 풍경이라니
진짜 너무 좋다
효율 짱이다.
근데 이후부턴 이렁 풍경 없어서
이 정도만 보고 돌아가는 것이 좋아 보인다.
6-2의 하이라이트는 이 정도가 아닐까
물론 마지막 즈음 퇴적층 보는 전망대가 있긴 한데, 그건 따로 가서 보는 게 나은 듯하다.
아까 그 주차장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약 10-15분쯤 가면 퇴적층 전망대가 나오는데 거기가 괜찮고
여기 정도까지가 풍경이 좋다.
두 번에 나눠 오가며 보는 것도 좋은 듯

갑자기 사유지가 나오고 길을 못찾아서 펜션, 모텔을 한참 여기저기 다녔다.

모텔 옆으로 가면 된다

그럼 바닷길이 갑자기 쫙 나온다

갯벌

표지판

길 끝, 저기 끄트머리에 데크 계단이 있다

데크계단 올라와서 뒤돌아 본 모습

믿을 것은 둘레길 표식뿐!! 이것만 열심히 찾아서 다니면 된다

다시 숲길이

초소도 있고

바다 옆 숲길

표식 따라 밑으로 내려간다

갑자기 먹자촌이~

여기가 최대 난관이다
저 횡단보도를 통해 길을 건너야는데
양쪽에서 차가 계속 무지막지하게 온다
한참을 서있다가 겨우 건넜다

여기서 저 모텔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며 해맸다
둘레길 표식이 잔뜩 있는데도 그걸 못 보다니!
카카오지도 보며 길을 찾았는데
찾고 보니 표식이 “나 여깄어!!”하며 잔뜩 있더라

이젠 완전 또 색다른 풍경이다



부지런히 걸었더니 퇴적암층 전망대가

오

오 이런 풍경이

한참 데크 계단을 오른다

대부도 탄도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오더라




한눈에 보인다
우리가 주차한 곳도 보인다
저 밑 마을을 지나면 된다

내려와서 마을 지나 화장실을 가려고 민속박물관 쪽으로 왔다

예쁘고 잘 관리된 화장실
이렇게 한바퀴 휙 걷고 나니 둘레길 매력에 빠졌다
등산과 다른 재미가 있더라
길찾기, 모험 이런 느낌
짧은 구간이지만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시간 가는지 모르게 걸었다.
둘레길 매력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