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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간송미술관 현장예매 관람 후기

sixtyone 2024. 10. 8. 13:33

10월 5일 토요일 오후에 대구간송미술관을 갔다.
보물이 100여점, 국보가 40점이나 공개되니 개관 때부터 매진행렬이다.
게다가 10월초 연휴와 겹쳐 토요일 표는 도저히 나오지 않았다.
현장판매분도 있다고 해서 일단 갔다.
오후 4시 반쯤이어서 그런지 현장판매분으로 네 명이 입장했다.
1관은 신윤복 그림이 있어 붐비기에 직원들이 안내해 주는대로 4,5관부터 갔다.

입구부터 개방적이다.
용산국박 생각도 나고
가을볕이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1월에 램브란트전을 보러 대구미술관을 갔을 때
바로 옆 간송미술관이 한창 마무리 공사중이었다.
정말 개관을 고대했는데 이렇게 가게 되니 좋았다.

전시관 사이로 바깥 풍경을 빌려 실내를 완성했다.

5관 미디어실 작품도 진부하고 식상하지 않고
상당히 공을 들였다.

물이 보이는 풍경

전시실 앞에 줄을 서니 멀리 통창으로 소나무가 보인다.

글씨도 좋구먼

신윤복의 미인도는 한국인이라면 지면이나 방송 영상 등으로 너무나 많이 봐왔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래서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실물을 보니 내가 받아들인 이미지와 너무 달랐다.
실물을 봐야 제대로 본다는 것을 또한번 실감했다.
빠져들 것 같았다.
라이트한 느낌은 1도 없고 고아하고 정적인 작품이었다.
너무 대중적이 돼 버려 오히려 진가가 드러나지 않는 작품이다.
머리를 뎅- 하고 맞은 기분

사진이 흔들렸는데
우리 가족이 놀라워했던 작품은 이정의 대나무들이었다.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3651330&cid=59560&categoryId=59560

너무나 조선이면서 현대적이어서 충격을 받았다.
두 번씩 봤다.

신기한 호리병 낙관
너무 궁금하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훤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조금 걷고 풍경을 내려다보며 감흥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대구간송미술관 꼭꼭 다녀와 보시기를